I. 해외 기업 평가제도 사례 (4) Netflix

 (1) 왜 Netflix인가?
  페이스북 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‘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문서’라고 언급한 넷플릭스의 Culture Deck: Freedom and Responsibility (한글번역본)이 세상에 공개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. 넷플릭스는 가파른 사업성장뿐만 아니라 자유와 책임에 입각한 새로운 형태의 인사관리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, 그 중에서 평가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고자 합니다.


 (2) Netflix의 평가제도가 최근 평가 트렌드와 다른 부분
  Netflix의 평가제도는 최근 평가 트렌드보다 한층 더 나아간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. 다른 회사처럼 “평가제도(Performance Review)”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등급이나 시기, 항목 등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. 그 대신 상시 피드백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, 협력을 강조하고 평가를 극단적으로 간소화하면서 상시 커뮤니케이션하고 동료의견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합니다.


 (3) Netflix의 평가제도


  ① 평가주기
   - 매년 3월~4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됩니다. (360-degree reviews)
   - 그 외 일상적인 업무활동의 하나로서 동료와 매니저(직속 상사)에 대한 피드백(performance review)을 수시로 할 수 있습니다. (“360”이라는 사내 소프트웨어를 활용)
   - 매주 또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매니저와 1:1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, 이 미팅에서 매니저는 부하 직원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.
   - 팀 내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도 동료나 매니저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.


  ② 평가 프로세스
   - 본인평가는 진행하지 않으며, 평가대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없지만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동료나 다른 조직에 속해 있지만 협업하는 동료, 그리고 직속 상사(Direct manager)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.
   - 피드백은 기명으로 진행되며, 내용은 직속 상사를 포함하여 Reporting Line에 있는 모든 매니저와 HR BP(HR Business Partner)가 조회할 수 있습니다. (CEO 포함)


  ③ 평가방법
   - Keeper Test: 매니저는 주기적으로 특정 구성원이 떠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야 합니다. (whether managers would fight to keep an employee from leaving)
   - 360-degree reviews: 자유양식으로 진행(one text box)하지만, 신규입사자들에게는 “start, stop, continue” 양식을 제공합니다.
     : What should the employee(피드백 대상자) start toing, stop doing, continue doing?​


  ④ 평가등급: 정해진 평가등급은 없습니다.


  ⑤ 평가결과 활용
   - Keeper Test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, 4개월치 급여를 지급하고 해고합니다.
    ※ 매년 10~20%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알려져 있는데,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. 실제 해고되는 대부분의 case는 ① 이미 알려진 이슈에 대해 더 나은 해결방안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 ② 매니저가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한 문제에 대해 전혀 진전이 없을 때라고 합니다.
   - 360-degree reviews는 보상에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으며, 보상은 별도의 review 절차를 통해 정하고 있습니다. (시기적으로도 보상에 대한 결정은 10월~11월에 한다고 합니다.)
    ※ 그렇다고 360 review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, 책임의 크기, 역할변화, 담당업무의 가치, Market 보상수준의 변화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합니다. 단, 특정 매니저가 너무 많은 급여인상을 하지 않도록, 1:1 미팅을 통해 연봉인상 결과를 통보하기 전에 매니저들끼리 Calibration Session을 진행합니다. (참고로, 일부 매니저들은 연중이라도 아무때나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.)


  ⑥ 기타
   - 넷플릭스에서는 직원을 해고하고 난 이후에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해고된 직원이 속한 부서의 구성원들에게 “postmortem email”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. (매니저가 HR과 함께 작성합니다.)
   - 이러한 이메일을 얼마나 많은 부서에 전달할 지, 얼마나 구체적으로 언급할 지에 대해서는 매니저가 결정합니다. (그러다 보니 때로는 회사 전체에 전달되거나, 해고된 직원과 한 번도 같이 일한 적 없는 직원들에게까지 전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.)
   - Blind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직원의 75%는 이러한 이메일이 더 나은 조직문화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.




※ 참고: 넷플릭스 Culture